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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ocado

거북왕

포켓몬스터 블루 패키지 물 스타팅 중에서 순서상 제 1번 자리를 차지하는 거북 포켓몬. 1세대의 물 타입 스타팅인 꼬부기의 최종진화형. 어니부기까진 입에서 물 기술을 발사하지만, 거북왕의 경우 등짝에 탑제된 2정의 포에서 쏜다.[2] 생긴 것도 그렇고 여러모로 남자의 로망이 잘 살아있다. 모티브는 가메라와[3] 가면라이더 V3에서 처음으로 등장한 괴인인 카메바주카로 추정.[4] 레드/그린의 이미지 컬러를 마리오와 루이지에서 따온 점을 생각해보면,[5] 거북왕은 쿠파에서 이미지를 따온 것으로 보인다. 1세대인 레드/그린/블루와 3세대인 파이어레드/리프그린의 주인공인 레드가 스타팅으로 리자몽을 고르면 라이벌이자 이후 챔피언이 되는 그린이 이 녀석을 고른다.

 

1세대에서는 그럭저럭 처음부터 끝까지 무난하게 플레이할 수 있다는 평을 듣는다. 웅과 이슬에게 죽쑤는 파이리와는 달리 웅은 쉽게 깨며 이슬은 적어도 반감이라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초반은 강하지만 후반에 맥을 못 추는 이상해씨와 달리, 강연과 비주기에게 유리하다. 중반의 마티스와 민화에게는 다소 불리하지만 무지개시티 백화점 옥상에서 냉동빔 기술머신을 얻을 수 있어서 민화는 그럭저럭 상대할 수 있고 하드 카운터[6] 포켓몬들이 초중반에 등장하기 때문에 같이 키워주면 무난하다. 특히 1세대 최흉의 기술 눈보라[7] 를 가르치면 무쌍을 찍기까지 한다! 지옥의바퀴와 지진도 배우기 때문에 칸나와 국화 앞에서 유리하다. 하지만 파르셀, 라프라스, 갸라도스, 샤미드, 아쿠스타 등 같은 타입의 경쟁자들이 많아서 경쟁력이 다소 떨어지는 것은 단점이다. 게다가 공격과 특공이 각각 83/85로 다소 낮은 편이다. 이게 얼마나 낮은 수치이냐 하면 물리 딜러인 장크로다일, 대짱이, 토대부기, 브리가론과 어흥염의 특수 공격이 각각 79/85/75/74/80, 특수 딜러 포지션인 이상해꽃, 리자몽, 블레이범, 나무킹, 엠페르트, 마폭시와 누리레느의 물리 공격이 각각 80/84/84/85/86/69/74이다. 물론 마찬가지로 공격력이 애매한 스타팅인 샤로다나 메가니움보다는 공격이 높지만 얘들보다 높은건 전혀 위로가 되지 않는다(...) 1세대에서는 리자몽, 이상해꽃이 버그로 인해 중반부터 각각 비자속140인 베어가르기와 자속110인 잎날가르기를 써대서 파도타기 자속90이 고작인 거북왕은 더더욱 화력부족에 시달린다. 그나마 파도타기 비전머신을 입수하기 전 까진 물대포가 최대화력. 그나마 1세대는 데구리나 뿔카노, 롱스톤 등 바위/땅타입이 매우 자주 나와서 물대포로도 4배가 찔리므로 동굴이나 비주기 상대로는 유용하다. 1세대에서는 거북왕보다 특수가 높은 물 포켓몬도 몇 없기도 하고. 리메이크 버전인 파이어레드/리프그린에서는 잎날가르기의 하향으로 인해 약해진 이상해씨보다 스토리 진행이 편해졌기에 상대적으로 가장 스토리 진행이 쉬운 스타팅 포켓몬이 되었다. 그리고 물기가 노말 타입에서 악 타입 기술로 바뀌어 두 번째 관장인 이슬의 아쿠스타에게 유리해졌으며,[8] 3세대 환경상 성능이 1세대보다 다소 떨어진 갸라도스나 샤미드 같은 포켓몬들보다 좋아졌기 때문에 경쟁력도 갖추었다. XY에서는 초중반에 1세대 스타팅을 고를 수 있다. 6세대까지 진행되면서 물 타입 경쟁자들이 널리고 널리긴 했지만, 내구력은 여전히 단단한 축이고 메가진화를 하면 특공이 135로 올라가기 때문에 부족했던 화력 문제도 해결이 되어서 스타팅이 개굴닌자가 아니거나 X 버전에서 블로스터를, Y버전에서 아쿠스타를 사용하지 않겠다면 선택해 볼만하다. 특히 브리가론에게는 초반부터 불 타입 포켓몬들의 공격을 받아줄 수 있는 좋은 파트너이다. 추천 기술배치는 물리형은 아쿠아테일/지진/스톤샤워/깨트리다, 특수형은 파도타기/냉동빔/러스터캐논/악의파동. 메가진화가 공격보단 특공을 더욱 높여주는 터라 보통은 특공형 배치를 타게 될텐데, 파도타기는 사라시티 이후에 습득하고, 러스터캐논은 하트비늘로 되살리면 된다. 그러나 나머지 두가지 기술이 걸리는데, 냉동빔은 우르프를 이겨야 얻으며, 악의파동은 16번도로에서 풀베기를 하고 강을 타고 간 다음 폭포오르기로 올라가야 한다. 메가진화시 공격도 올라가긴 하므로 파도타기/냉동빔/악의파동/지진 같은 쌍두형 배치도 나쁘지는 않다. LGPE에서는 초반에 획득 가능한 무난한 '물 타입' 포켓몬의 성장곡선을 그릴 수 있다. 얻는 시점도 원작보다 약간 빨라진 데다 이슬이 주는 기술머신이 열탕이라 특수공격이 좀 받쳐주는 물 포켓몬이 있다면 날아다닌다. 배지 3개 획득 시점에서 얻을 수 있는 물 포켓몬은 사실상 갸라도스와 꼬부기 정도로 나뉘는데, 갸라도스는 잉어킹 5레벨짜리를 얻어 별의별 고생을 하며 만드는 주제에 특수공격이 겨우 60이라 초반부터 사용할 물 타입을 생각하고 육성하기는 불편하다. 열탕에 보조기로 배우는 물기까지 더해지면 보라타운에 넘쳐나는 유령들 싹쓸이에 특화되어 거북왕으로 만들기도 쉬운 편이다. 중반 이후에 물리쪽은 스톤샤워, 지진, 냉동펀치, 폭포오르기, 속이다(하트비늘) 등을 배우며, 특수쪽으로는 하이드로펌프, 파도타기, 열탕, 악의파동, 러스터캐논, 용의파동, 냉동빔을 배워 기술폭이 매우 넓어진다. 또다른 경쟁자인 라프라스와 비교해보자면 어중간하게 느리지도 않고 약점이 많은 얼음 타입도 안 끼어 있으며, 다소 부족한 결정력은 메가진화로 어느 정도 메울 수 있다. 비록 특성 '메가런처'는 없어졌지만 용의파동 자체는 별로 쓸 일이 없고 물의파동과 파동탄은 아예 없기 때문에 체감할 만한 문제는 아니다. 다른 물 타입 포켓몬들이 특성을 잃고 개성도 잃어버린 와중에, 원래 교배기/기술머신으로 기술칸을 채우던 포켓몬이라 간접너프를 거의 안 받은 케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