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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ngerine

점프슈트 jumpsuit

의복 종류 중 하나. 기본적으로 유니섹스 아이템이나 현대 한국에서는 남성보다는 여성이 더 자주 입는다. 이름대로 원래는 스카이다이빙 점프를 할 때에 입는 옷으로 고안되었다. 셔츠와 긴 바지 형태의 상하의가 하나로 붙어 있는 옷, 아주 간단하게는 원피스의 바지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치마바지와도 공통점이 있을지 모른다. 데님 재질로 투박하게 제작될 경우 몸빼 느낌으로 노동자의 작업복이나 블루칼라 느낌을 낼 수도 있고, 정반대로 히메갸루 스타일에 사용될 수도 있다. 다만 히메갸루 스타일에 쓰이는 경우는 프릴 많고 레이스 달린 원피스의 디자인을 그대로 카피해온 후 하의만 바지로 바꾼 경우다. 비슷한 개념으로 커버올이 있다. 개념적으로 구분이 좀 애매한 것은 있으나 굳이 따지자면 점프슈트가 원래 스카이다이빙이라는 실용적인 목적에서 출발했기는 해도 현재는 패션 아이템을 뜻하는 의미로도 많이 쓰이게 되었는데 반해, 커버올의 경우는 좀 더 느슨한 형태의 실용적인 작업복의 의미에 가깝다. 흔히 미국 영화에서 청소부들이 작업용으로 입고 나오는 옷이 커버올.

 

원피스의 바지 버전이라 디자인을 살리면서도 활동성 역시 비약적으로 늘렸지만 엄청난 문제점이 있는데, 화장실에 가야 할 때 애로사항이 꽃 핀다는 것. 하의만 살짝 들어 올릴 수 없어서 하의 탈의를 위해 상의까지 전부 탈의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도 오래 걸리고 불편해지며, 재래식 변소에서는 이게 더욱더 괴로워진다. 이 문제점이 어느 정도냐면 네이버 검색 시 '점프슈트'의 연관검색어가 점프슈트 화장실일 정도다. 물론 패션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그냥 엉덩이 부분에 크게 열리는 부분을 달면서 간단히 해결이 가능하다. 커버올의 경우는 이런 디자인이 많으나 점프슈트는 미적인 부분을 고려하느라 이러기가 곤란한 경우가 있다. 다음의 피규어용으로 나온 미군 장갑차승무원(CVC) 커버올 디자인을 참고해보자.

 

창작물에서는 등장 빈도가 낮다. 아무래도 작업복은 멜빵 디자인에게 밀리고 원피스의 바지 버전은 그냥 원피스를 입히고 강철치마 효과를 주면 끝날 일이기 때문이다. 정 따지자면 덴마의 마빈 등 엘 백작가의 직원들 일부의 제복이나 폴아웃 시리즈의 볼트 점프슈트 정도지만, 점프슈트라기보다는 커버올에 가까운 물건이 되기 쉽다. 일본에서는 작업복이라고 하면 보통 점프슈트가 대다수이며, 보통 그런 용도의 옷을 '츠나기(つなぎ)'라고 부른다. 그 여파 때문인지 한국에서는 어째 스즈키복으로도 많이 불린다. 군용으로는 비행복이 있으며, 공군 소속 장병들에게는 공중근무자의 상징과 같은 것이다. 조종사들이 주로 입지만 항공운수 담당 부사관, 기상무장사 등 일부 병사들도 착용한다. 민간 버전으로는 스카이다이빙용 점프슈트가 있다. 이 문서 맨 위 점프슈트의 두 예시 중 하나에 나왔듯이, 미국에는 점프슈트 형태의 죄수복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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